요즘은 누구나 유튜브, 블로그, 스마트스토어, 제휴마케팅 등 다양한 디지털 수익모델에 도전하고 있다. “누구는 하루 만에 100만원 벌었다더라”, “스마트스토어 한 달 만에 월 천 찍었다더라”는 말이 넘쳐나지만, 막상 시작해보면 수익은커녕 조회수 하나 나오지 않아 자괴감이 드는 경우가 많다. ‘나만 안 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금방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생긴다. 하지만 대부분의 실패는 능력 부족 때문이 아니다. 방향을 잘못 잡았거나, 구조적으로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접근했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흔히 범하는 실패의 원인을 세 가지로 나누어 냉정하게 분석해본다.
성공 사례만 베꼈다: 나에게 맞지 않는 수익모델 선택
디지털 수익모델이 유행하면서 많은 사람이 ‘누가 성공했다더라’는 이야기만 듣고 무작정 따라 한다. 블로그 수익이 난다니까 블로그를 시작하고, 유튜브가 대세라니까 채널을 만들고, 쇼핑몰이 잘된다니까 스마트스토어에 뛰어드는 식이다. 문제는, 그 수익모델이 ‘나’에게도 잘 맞는가는 거의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사람들과 소통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유튜브에 도전하면 영상 제작 자체가 고역이 된다. 글쓰기를 싫어하는데도 블로그를 하면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 수 없다. 디자인 감각이 없는데 스마트스토어에 뛰어들면 썸네일부터 상품 상세 페이지까지 모든 작업이 스트레스가 된다. 결국 지치고, 그만두게 된다.
수익은 ‘지속 가능한 작업’에서 나오며, 지속 가능하려면 나의 성향, 생활 패턴, 기술 수준에 맞아야 한다. 내가 좋아하거나 잘하는 분야가 아니라면 아무리 인기 있는 수익모델이라도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성공한 사람의 방식은 참고만 하고, 내 방식으로 변형해야 비로소 나만의 수익모델이 된다.
계획 없는 실행: 전략 없이 ‘올리고만’ 있다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상품을 등록했다고 해서 자동으로 수익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계획 없이 ‘일단 해보는’ 것이다. 유튜브를 만들었지만 주제가 중구난방이고, 블로그에 글을 썼지만 검색 최적화는커녕 제목부터 엉성하다. 스마트스토어에 상품을 등록했지만 어떤 키워드로 들어오는지, 경쟁 상품과의 차별점은 무엇인지 분석하지 않고 시작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익이 발생하려면 ‘전략’이 필요하다. 타겟층이 누구인지, 그들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지를 명확히 정해야 한다. 블로그라면 사람들이 실제로 검색할만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글을 써야 하며, 유튜브라면 클릭 유도를 위한 썸네일, 타이틀 구성, 시청 유지율을 고려한 편집이 필요하다. 스마트스토어라면 상품명부터 썸네일, 상세 페이지의 문구 하나까지 다 마케팅 도구다.
단순히 올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피드백하고 수정해나가는 것이 수익화를 만드는 핵심이다. 테스트 없이 무작정 콘텐츠만 늘리면 ‘나만 열심히 하는데 성과 없는’ 상태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전략 없는 반복은 진전 없는 고생일 뿐이다.
지속 불가능한 노력: 현실과 맞지 않는 루틴과 기대감
초기에는 열정만으로도 콘텐츠를 만들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체력과 현실적인 환경이 큰 변수로 작용한다. 특히 워킹맘이나 본업이 있는 사람은 하루에 몇 시간도 내기 힘든 상황이다. 그런데도 매일 영상 올리기, 매일 포스팅 하기 같은 과도한 루틴을 설정하고 스스로를 몰아붙이게 되면 금방 지치게 된다.
게다가 ‘3개월 안에 수익이 나지 않으면 포기하겠다’는 식의 단기 목표는 실패 가능성을 더 높인다. 디지털 수익모델은 복리처럼 시간이 쌓여야 본격적인 수익이 나기 때문에, 성과까지는 최소 수개월 이상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시작부터 너무 높은 기대를 걸고, 결과가 나오지 않자마자 자책하거나 중단해버리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실패를 막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루틴’이 필요하다. 하루에 20분만이라도 꾸준히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시작하고, 성장 곡선이 완만하다는 것을 전제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주변의 화려한 성공담에 휘둘리지 말고, 지금 나의 생활 리듬 안에서 지치지 않고 할 수 있는 페이스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수익은 갑자기 폭발하는 것이 아니라, 견디는 시간 동안 쌓인 노력의 결과로 서서히 올라오는 곡선이다. 그 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포기한다면, 아무리 좋은 수익모델도 나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다.
수익이 나지 않는다고 해서 내가 부족한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실패는 방향이 잘못됐거나, 준비가 덜 됐거나, 너무 조급했기 때문이다. 성공은 성실함보다 적절한 전략과 꾸준한 실행, 그리고 나를 잘 아는 것에서 시작된다. 비교보다는 분석, 조급함보다는 점검이 필요하다. 누구나 수익을 낼 수 있지만, 그 방식은 반드시 ‘나에게 맞는’ 것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