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보니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없으면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었다.
특히 경제적 독립이 절실한 시점에는 자본 없이 무엇을 시작할 수 있을까 끊임없이 고민하게 된다.
이 글은 0원, 그러니까 초기 자본이 거의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수익모델들을 실제로 경험해보고, 어떤 결과가 있었는지를 정리한 후기다.
누군가는 생계를 위해, 누군가는 자존감을 위해, 또 누군가는 진짜 나답게 살기 위해 돈을 벌고 싶어질 것이다.
이 글이 그런 누군가에게 “나도 시작해볼 수 있겠구나”라는 용기를 줄 수 있으면 좋겠다.
블로그 글쓰기, 그 시작은 일기처럼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땐 솔직히 아무 생각이 없었다.
내 삶을 어딘가에 기록해두고 싶었고, 답답한 속을 털어놓을 공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블로그에 진심을 담다 보니 나 같은 사람들도 많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들의 관심과 공감이 곧 트래픽으로 연결되었다.
처음엔 수익이라는 개념조차 없었는데, 어느 순간 글 하단에 광고가 붙고 클릭 수가 쌓이면서 몇백 원씩 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 작은 수익은 "나도 돈을 벌 수 있다"는 희망이 되었고, 꾸준히 글을 쓰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다.
블로그 수익은 단순히 글을 많이 쓰는 것만으로 되는 게 아니었다.
사람들이 자주 검색하는 키워드를 고민하고, 글의 구성을 전략적으로 바꾸면서 트래픽도, 수익도 확실히 늘어났다.
나처럼 전문성이 없고, 시간도 부족한 사람에게 블로그는 가장 접근 가능한 수익모델이었다.
제휴 마케팅, 정보 공유가 수익이 되다
블로그에 익숙해지고 나니, 자연스럽게 ‘링크를 붙이는’ 방식의 수익 모델을 접하게 되었다.
쿠팡 파트너스, 링크프라이스, 애드픽 같은 제휴 마케팅 플랫폼은 누구나 무료로 가입이 가능했고, 내 글에 맞는 상품 링크를 달기만 하면 됐다.
가령 ‘노트북 하나로 시작한 재택근무 후기’라는 글에는 내가 사용하는 제품 링크를 자연스럽게 넣었고, 누군가 클릭해 구매하면 수익이 발생했다.
처음에는 하루 0원, 30원, 100원 이렇게 보잘것없었지만,
글을 읽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그들이 링크를 클릭하는 비율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수익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심지어 한 달에 10만원 이상을 제휴 마케팅만으로 번 적도 있었다.
이 방법의 가장 큰 장점은 제품을 미리 사거나 재고를 쌓을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단지 내가 써본 제품을 소개하고, 링크만 달면 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자본 없이 시작하기에 매우 좋았다.
정보를 주는 동시에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도 높았다.
SNS와 병행한 무료 전자책 발행
블로그에서 쌓은 경험과 콘텐츠를 바탕으로, 무료 전자책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나는 ‘육아와 가정일만 하던 엄마가 블로그로 수익을 만들기까지’라는 주제로 짧은 전자책을 PDF로 만들어 배포했다.
이 전자책을 SNS나 블로그에 무료로 올려두고, 더 자세한 내용은 이메일 구독으로 연결했다.
이 방식은 수익 자체보다는 내 콘텐츠를 널리 알리는 데 큰 효과가 있었다.
사람들이 전자책을 통해 내가 어떤 이야기를 하는 사람인지 알게 되었고, 그걸 계기로 내 블로그에 유입되거나, 제휴 링크를 눌러보기도 했다.
또 전자책을 다운로드한 사람 중 일부는 댓글이나 이메일로 피드백을 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런 연결들이 쌓이면서 새로운 수익 기회를 만들어내는 구조가 형성되었다.
전자책 제작도 돈이 들지 않았다. 워드나 구글 문서로 작성하고, PDF로 저장하면 끝이었다.
디자인에 자신이 없어도 내용이 진솔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면 사람들은 기꺼이 읽어주었다.
나는 ‘자본 없이 뭔가를 시작한다’는 말을 처음엔 믿지 않았다.
하지만 정말로 돈 한 푼 없이, 단지 나의 경험과 글쓰기만으로 작지만 실질적인 수익을 만들 수 있었다.
아직 월 수십, 수백을 버는 단계는 아니지만, 매달 내 손으로 번 돈이 조금씩 늘어가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한 변화다.
지금의 나는 아직도 배우는 중이고, 여전히 실패도 많지만,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나도 했다”라는 답으로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 시작은 단돈 0원이었다.